[맛집] 용리단길/ 르궅

용리단길 골목 사이에
와인이 잔뜩 있는 집

르궅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가길 13 1층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일찍 가서 첫번째로 기다렸는데
나보다 늦게 온 예약 손님들이 먼저 들어가서

용리단길은 예약 필수인가ㅠㅠ 하는 생각이 들었당

손 소독제와 핸드크림을 주는데 이건 좀 색달랐다

주문한 메뉴들! 생각보다 금방 나왔고
소스가 맛있길래 궁금해서 이것저것 여쭤봤는데
대답도 잘 해주셨고 소스가 다채로운점이 좋았다

피스타치오로 만든 파스타 소스도 은은하고 좋았지만
대구살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에그베네딕트에 뿌려진
홀랜다이즈 소스에서
뭔가 치즈 맛도 나고 매콤한 맛도 나서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 코스트코에서 산 듯한 해쉬브라운 느낌,,,
을 지울 수 없었ㄷㅏ

새로 나왔다는 메뉴인 잠봉 크레페의 잠봉도 짜지않고
감튀가 바삭바삭했지만
크레페보단 차라리 또띠아가 더 나았을 것 같다

와인 마시기에 딱 좋은 분위기,
집을 개조해서 오픈해서 그런지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그건 좋았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디저트로 나온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코코넛 맛이 진하게 나서 맛있었지만
빵은 마치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빵을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특징이 없었다
이게 8천원이라니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쏠티드캬라멜이 발라져 있었는데
너무 짜서 안어울려서 아이스크림과 따로 먹었ㄷㅏ


맛도 서비스도 매장분위기도 위치도 다 괜찮았지만
가격이 괜찮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함께 먹는 시간을 산다는 마음으로
기왕 지불한 음식값은 기쁘게 썼지만

저만큼의 양과 퀄리티에
와인 1병을 포함한 가격이 거의 13만원
정도여서 다음엔 다신 안갈 것 같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