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 서론 패스하고 싶다면 따옴표 아래부터 봐주세요!)
계획을 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계획은 상황이 닥치는 그 순간 짜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는 대문자 P의 마인드로 살아온 나...
J 가 된 것처럼 이유식 책을 뒤적거리며
계획표 이것 저것 참고해보고 식단표를 작성해보려 했으나 대실패 ㅠ
처음에는 바보같이
큐브이유식? 너무 번거롭지 않나? 그냥 유행 아닌가?
너무 어려운 것 같은데 굳이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해보니
큐브이유식은 게으른 엄마가
가장 편하게 이유식을 다양하고 합리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고
엄청난 삶의 지혜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혹시 더 쉬운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래 내용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게으른 육아팁입니다
사실 저렇게 했을 때의 몇가지 단점도 있었어서
이런 식으로 하는 방법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이유식을 시작 할 때 너무 막막해서
한달을 틈틈히 불쑥 고민이 떠오를 때마다
정보를 뒤적거리며 멘붕에 빠졌던 게 생각나서
혹시 저같은 분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되는대로 사는(?)
대문자 P의 이유식 만들기 꿀팁 5가지
1. 시기별 먹여야할 재료 소거하며 계획 짜기
ex) 초기이유식
계획 : 청경채, 애호박, 비타민.... > 냅다 재료 적고
실행 : 청경채, 애호박, 비타민... > 먹인 재료에 표시
먹여야 할 재료들을 주욱 나열해두고 하나씩 소거해가는 방식으로 하니 좀 낫더라구요!
2. 계량 안하기
사이즈가 정해진 큐브를 아무거나 구매해서
☆계량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저는 퍼기 이유식 큐브 3종을 사용했는데,(내돈내산)
일단 쪄서 갈아낸 것들을 냅다 채워서 얼려버립니다
12구 같은 경우 꽉 눌러담으면 20ml가 되어요
저희집 아기는 잘먹는 아기였기 때문에
부족하게 주기보단 흘릴것도 고려해서
남더라도 항상 좀 넉넉히 만들어 주곤 했어요!
(처음엔 저울로 한땀한땀 계량하다가 나중엔 1~10ml 정도의 오차는 흐린눈 해버렸어요..)
베이스죽은 4구로 40~50ml
고기는 12구로 10~20ml
야채는 3가지 크기의 큐브를 모두 사용해서
12구 10~20ml , 6구 30~40ml, 4구 25~50ml
대~충 이런 식으로 얼려둡니다.
3. 제공할 식단 비율 정하기
저는 이런 식으로 비율을 정했답니다.
그러면 죽이랑 고기 하나씩 담고, 야채는 1개 또는 2개 담아서 용기에 담아 돌리면 끝!
배고파하는 아기가 울면 정신이 없기 때문에
배고플 것 같은 시간 20분 전 쯤에
간단히 큐브 골라담아 전자레인지 돌려두고,
보충수유 할 분유 타두고, 숟가락 턱받이 등 준비하면
딱 먹기 좋게 식어있어요!
(혹시 덜 식어있다면 숟가락 여러개 준비해서 미리 떠 놔서 식히는 것도 꿀팁!)
식단표 보면서 오늘은 뭐주지 하는 고민할 필요가 사라져버려서 좋더라구요
4. 무게로 기록하기!
☆먹기 전 무게 - 먹은 후 무게 - a(아기가흘린양, 내가 먹은 양) = 이유식 제공량☆
사전에 계획을 대충 짜는 만큼
아기가 뭘 얼마나 먹었는지 알려면
기록은 필수인데요,
비율대로 큐브 골라 데운 상태에서 '그릇째' 무게를 잽니다. 그리고 다 먹고 난 후의 무게를 빼주고, 거기서 아이가 흘린 양, 내가 맛본 양을 대충 계산해서 빼주면
아기가 먹은 실제 이유식 양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5. 라벨링×, 냉장고에 만든 날짜와 소비기한 적어두기
처음엔 라벨프린트기로 일일히 적어서 뽑아서 붙여두었는데요 설거지할 때 또 떼고 너무 번거롭더라구요... 마카로 적어두고 닦기도 번거로운 게으름뱅이 바로 저에요...
그래서 종이 한 장 냉장고에 붙여두고
이런식으로 적어두고 다 먹은 것은 지우는 방식을 쓰니까 더 편하더라구요!
(다만, 후기로 가면서 큐브가 많아지면 라벨링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썼던 저는
조금 치명적인(?) 문제를 느꼈는데
제 경우엔 계획을 안하고 그때그때 재료를 정해서 큐브를 만들었기 때문에 재료 낭비가 심했어요 ㅠ
가능하시다면 미리 소비기한을 고려해 만들 양을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다보니 이런 방법은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적어두긴 했는데 육아라는 게 조금 게으르게 할 순 있어도 결코 쉬운 건 아니더라구요
모든 이유식 하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몇 번 해보고 다신 안했던 이유식 라벨링😂)